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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폼팩터는 사용자 경험을 어떻게 바꾸는가? –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이끄는 미래형 OLED 폼팩터

2020-12-16

불과 20여 년 전, 다소 두꺼운 모니터에 좋은 그래픽카드를 장착해 좋은 화질의 게임을 하는 것이 전부였던 때가 있었다. 매니아층에서나 즐기려는 니즈가 있었고, 매니아층에서나 즐길 수 있는 환경이었던 ‘그 때’가 지나면서 컴퓨팅 파워의 비약적인 발전과 더불어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을 완벽하게 바꿔 준 것은 바로 OLED 디스플레이의 발전이다.

우리는 스마트폰과 TV를 통해 OLED 디스플레이를 처음 접했다. 평면 디스플레이의 특징은 그대로 이지만 보다 생생하고 자연 그대로에 가까운 색 재현에 충실한 OLED 디스플레이는 201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한 영상 콘텐츠 소비와 맞물려 대세가 되었다. 특히 OLED 디스플레이가 대형화 되면서 TV를 중심으로 실재감(presence)이 느껴지는 영상 콘텐츠를 소비하는 비중이 증대되어 왔다.

바야흐로 2020년대, 디스플레이 분야는 하나의 변곡점을 맞이하게 된다. 바로 LG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OLED 폼팩터의 다양화다. LCD(LED)에서 OLED로 넘어가는 디스플레이 구현 방식의 변화가 우리에게 콘텐츠를 소비하는 경험을 보다 풍부하게 만들어주었다면, OLED 폼팩터의 다양성은 완전히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만들어 낼 가능성이 있다. 과연 OLED 폼팩터의 다양화는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에 어떤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인가?

OLED 폼팩터는 사용자 경험을 어떻게 바꾸는가?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를 이끄는 미래형 OLED 폼팩터

장진규 박사; 수트를 입은 한 남자가 웃으며 옆을 바라보고 있다.
장진규 박사 소개

인지과학자이자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박사로, 연세대학교에 재직중이다. 동시에 스타트업 투자자이자 미래학자로 컴퍼니 빌더인 컴패노이드 랩스를 설립해 의장으로 일하고 있다. 강연, 집필, 기고를 통해 대중에게 미래 UX 기술이 바꿀 세상에 대해 알리는 일을 하고 있기도 하다.

1. 사회적 유대감(Social Connectedness)을 높여주는 UX

가족 중심적인 공간의 형성과 라이프스타일의 강화

생각해보자. 기본적으로 OLED 폼팩터라는 표현이 별도로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기존의 디스플레이는 그 자체로 앞서 언급한 평면(flat) 모양을 유지했다. 스마트폰에서부터 TV에 이르기까지 디스플레이는 모두 평평한 모양인데, 디스플레이가 커질수록 부피를 많이 차지하다 보니 공간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낳았다.

집에서 공간의 기능(function)과 역할(role)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것이 가전, 가구이다. 거실에서는 TV가 되고, 침실에서는 침대가 되며, 서재에서는 책상이, 부엌에서는 식탁, 싱크대 같은 것들이 대표적이다. 특히 디스플레이가 가장 크고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공간은 바로 TV가 있는 거실인데, 한 벽면을 가득 채우는 벽걸이형 디스플레이가 대세가 된 지 오래 되었지만 이 존재가 주는 공간의 비효율성은 이미 수 년 전부터 지적되어 오고 있다.

롤러블 OLED 폼팩터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줄 가능성을 높여준다. 사용하지 않은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공간을 확보하면, 우리는 보다 효율적으로 한 벽면을 활용할 수 있다. 롤러블 OLED 폼팩터의 작동에 맞춰 벽면의 내장형 책꽂이가 노출된다면 우리는 거실 공간에서 가장 큰 부피를 차지하는 TV 벽면을 완벽한 서재로 탈바꿈 할 수 있다. 수납 공간의 효율성을 거실에서 가질 수 있을 때의 거실 공간의 효율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공간 효율성의 확보는 사회적 유대감(Connectedness)을 높여주는 UX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세계 어디를 가도 집에서 거실 공간이 가장 넓은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이 공간은 가족 구성원들이 모이고 연결되는 공간의 기능을 한다. 그러나 인간의 인지 체계(cognitive system)는 기호적이고 상징적인 것에 행동이 유도되는 특성이 있어, 강력하고도 인상적인(impressive) TV의 상징성은 거실에서의 행동(activity)을 블랙홀처럼 무언가를 보는 행위 하나로 좁혀지기 쉽게 만들어주었다. 누구나 거실 소파에 앉으면 정면에 보이는 TV가 거실에서의 행동을 제약하고 가족 구성원들 간의 사회적 유대감마저 떨어트리기 쉬운 것이다.

한 가족이 쇼파에 앉아 TV를 보고 있는 모습을 그린 일러스트레이션
롤러블 OLED TV로 음악을 들으며 한 가족이 쇼파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을 그린 일러스트레이션

롤러블 OLED 폼팩터는 역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줄 가능성이 높다. 더 이상 TV를 사용하지 않을 때 롤러블 OLED 폼팩터로 구현된 디스플레이를 공간에서 사라지도록 하면 사람들은 거실을 TV를 바라보는 행동을 하는 공간으로 더 이상 인지하지 않게 된다. 대신, 그 거실을 가족 구성원들이 모이고 연결되는 형태의 행위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인지하게 되며, 자연스럽게 유대감이 높아지는 라이프스타일을 만들게 된다.

단언컨대, 필자는 롤러블 OLED 폼팩터는 공간 효율성을 높여줌으로써 그 공간을 둘러싼 UX의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다. 이것은 궁극적으로 가족 구성원 과의 사회적 유대감이 커지는 방향으로 긍정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유도하는 기제로 작동할 것이다.

2. 따라다니는 인터페이스(Followed Interface) 경험을 높여주는 UX

동반자적인 기술의 활용과 함께 살아가는 라이프스타일

필자에게 사용자에게 있어 일상 생활의 디지털화(digitalized)를 이끌어 낸 핵심적인 변화를 묻는다면 단연 디스플레이를 꼽는다. 모바일 폰이라는 이름으로 일상 생활에서 쓰는 디바이스가 우리 생활 깊숙히 자리하게 된 데에는 소형화 된 디스플레이가 갖는 이동성(mobility) 덕분이었다. 언제 어디서나 접근 가능한 인터페이스로써 모바일 폰의 가치는 스마트폰으로의 진화와 더불어 이동성과 활용 가능성이 극대화 되었다.

인류가 유인원에서 창문에 설치된 투명 OLED를 만지는 호모 사피엔스로 진화하기 까지의 과정을 그린 일러스트레이션

지난 10년 동안 스마트폰의 역사 속에서 가장 많은 변화가 있었다면 스마트폰의 크기였다. 3인치대에서 시작된 풀 스크린 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은 점차 커지면서 4인치, 5인치대가 대세가 되더니 이제 대부분의 스마트폰들은 6인치의 크기가 메인 크기가 되었다. 사용자가 접하는 정보의 양이 증가하고 이에 따른 인터페이스의 복잡도(complexity)가 생기면서 큰 디스플레이의 필요성이 대두가 된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많은 사용자들이 이야기하듯,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크기가 커짐에 따라 역설적이게도 모바일 폰으로서의 이동성에 문제를 겪기 시작했다.

사용자를 둘러싼 많은 유리창들이 투명 OLED 폼팩터를 적용한다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줄 가능성을 높여준다. 사용자들이 접하는 정보는 상당수가 목적 지향적(Goal-oriented)인 경우가 많은데, 예를 들면 밖을 바라보며 오늘 날씨 정보를 찾는다거나 가야 할 길을 집에서 미리 파악하고자 지도 어플리케이션을 켠다. 만약 이러한 종류의 정보 브라우징을 스마트폰이 아닌 투명 OLED 폼팩터가 적용된 유리창에서 할 수 있도록 한다면 사용자는 보다 유연하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투명 OLED 패널로 구성된 거대한 창문에 날씨와 도시 정보가 나타나고 있고, 사람들은 화면을 바라보고 있다.

특히 이러한 폼팩터의 다양한 지점에서의 적용은 사용자로 하여금 소위 ‘따라다니는 인터페이스(Followed Interface)’ 경험을 UX로 설계할 수 있게 해준다. 대부분의 건물, 파티션에서 안과 밖, 혹은 공간 간의 경계를 완전히 분리하지 않고 이어지도록 만드는데 투명한 유리창이 활용되고 있는데, 이러한 유리창이 정보를 보여주는 디스플레이로서의 역할을 한다면 사용자는 매번 자신의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정보를 보지 않아도 이 디스플레이들이 내 위치에서 적절한 정보를 보여주게 될 것이다. 스마트폰을 가진 사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투명 OLED 폼팩터가 적용된 유리창과 연동하고 내가 원하는 위치에서 필요한 정보를 커다란 유리창 디스플레이에서 보는 경험은 사용자로 하여금 마치 자신만의 인터페이스가 따라다니는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열차 승강장에 설치된 투명 OLED에서 노선도와 기상 정보가 표시되고 있고, 사람들이 화면을 바라보고 있다.

기본적으로 OLED 폼팩터의 다양성은 결국 접근 가능한 디스플레이의 절대적인 수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본다. 그 중, 단연 투명 OLED 폼팩터가 적용된 디스플레이는 그 특성이 투명한 유리창과 같으므로 매우 다양한 환경에서 적용이 가능해진다. 자동차에서는 운전자석의 HUD를 대체하는 형태로 CID(Center Information Display)로서 투명 OLED 폼팩터가 적용된 디스플레이형 유리창이 적용되어 스마트폰의 컴퓨팅 파워를 활용한 다양한 내비게이션 기술을 아주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이미 몇몇 자동차에는 RSE(Rear Seat Entertainment)가 적용되어 사이드 미러를 대신하는 후방의 상황 인지 디스플레이를 시범적으로 적용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선명한 OLED의 장점을 극대화 시켜줄 수 있을 것이다.

내비게이션 및 도로 정보가 표시된 차량 전면 윈도우의 헤드업 디스플레이 일러스트레이션

단언컨대, 말 그대로 ‘나의 맥락을 인식하는(context-aware)’ 디스플레이를 여러 환경에서 유연하게 접하는 UX가 투명 OLED 폼팩터를 통해 설계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것은 궁극적으로 사용자들로 하여금 One Computing Power, Multi-Use Followed Interface (하나의 컴퓨팅 기술을 가진 사용자를 따라다니는 인터페이스를 다양한 디스플레이에서 경험하는 형태)를 경험하고 나아가 우리 삶을 도와주는 동반자로써 기술과 함께 살아가는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내게 될 것이다.

일상에 편재하는(Omnipresent) OLED 폼팩터의 UX가 기대되는 이유

앞선 두 가지 커다란 흐름, 사회적 유대감을 높여주는 형태의 라이프스타일과 따라다니는 인터페이스로서의 기술의 활용이 기대되는 라이프스타일은 사실 굉장히 다른 라이프스타일이다. 전자가 보다 사회적이고 구성원 간의 상호작용을 극대화 시켜주는 UX를 제공하는 차원의 예측이라면, 후자는 보다 개인적인 차원의 상호작용을 극대화 시켜주는 UX를 제공하는 차원이다.

결국 이 모두는 다양한 OLED 폼팩터의 등장으로 인해 기대할 수 있는 일상에 편재된 디스플레이 UX를 설계하는 일을 통해 비로소 구현될 것이다. OLED 폼팩터의 변화를 통해 우리는 디스플레이를 숨기고 최소화 함으로써 공간 자체의 기능이 변화해 가족 중심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찾게 될 것이다. 동시에 OLED 폼팩터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게 되면서 사용자는 인터페이스의 이동성을 안겨준 스마트폰을 넘어 보다 다채로운 환경에서 보다 큰 인터페이스와 상호작용할 기회를 얻게 된다.

새로운 OLED 폼팩터에서 발현될 라이프스타일은 결국 사용자의 니즈를 모두 충족시켜줌으로써 보다 다채로운 변화를 만들어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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